2016년 10월, 결혼을 1달 앞두고 퇴사를 선택했다.

신혼부부, 30대, 퇴사, 투잡, 창업

 

2016년 당시, 나라는 사람과 연관된 몇 개의 키워드였으며, 

그리고, 이 키워드들은 내가 앞으로 블로그에 쓰려는 주요 키워드들이기도 하다.

 

이 블로그를 통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갖길 바라 본다.

 

 

2016년, 나는 내가 회사 생활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름대로 국내 기업보다 여건이 낫다는(들어가 보니 아니었지만) 외국계 회사 3곳에서 근무를 했지만,

 

기업 문화, 연봉, 워라밸 등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 질문이 내 머리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회사의 일이 아닌 나의, 나만의 일을 위해서 열심히 살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나는 너무나도 평범한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외동 아들이었으므로, 내가 자아실현 같은 배부른 소리를 외치며 퇴사를 할 형편은 아니었지만, 

 

결혼을 1달 앞둔 2016년 10월, 뚜렷한 대안 없이 3번째 퇴사를 하게 되었다.

 

 

대책 없는 퇴사, 나는 안일했으며, 무계획적이었다.

 

 

그리고 그 후, 몇 달 간은 정말 힘든 나날이 계속 되었다.

 

회사를 다니며 나만의 일을 찾는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과감히 퇴사를 했던 것인데,

퇴사 후, 내 편이 되어 줄거라 생각했던 시간은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겁이 덜컥 나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 해도,

 

3번이나 퇴사를 한 젊은이를 찾는 소위 괜찮은 회사는 거의 없었으며,

 

창업에 필요한 자본이나 아이디어 어느 하나 명확한 것 없이 모호했다.

 

 

결국, 다시 작은 기업 한 곳에 일자리를 얻게 되었고, 

그렇게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괴로운 나날이 하나 하나 쌓여만 가던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우연히 한 학원 수강 광고를 보게 되었다.

 

 

글로벌 셀러, 무자본 창업, 와이프의 재능

 

한국 상품을 전 세계로 판매하는 글로벌 셀러에 대한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광고였다.

 

영어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특히 무자본, 소자본으로 가능하다는 내용이 나를 혹하게 만들었으나,

수강료가 55만원..이었다. 내가 한 달에 쓰는 용돈이 30만원 정도였는디..

 

한 달 정도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4시간에 55만원인 그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솔직히 55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렇게 큰 돈을 수강비로 썼기에, 수강비라도 뽑아 보자는 동기부여는 강하게 됐고,

결국 이로써 내가 이 일을 현재까지 하고 있으므로, 나에게는 고마운 강의다.

 

어쨌든, 강의를 듣고 나서 바로 해외 오픈마켓에 판매자로 가입을 하고, 상품 등록을 3달 정도 꾸준히 했는데..

 

1개의 상품도 팔리지 않았다.

 

'이건 역시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을 했던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보다.'..하고 포기하려던 어느 날,

메일이 1개 왔다. 'Notice for new orders'

 

 

와이프에게도 해 보라며 상품 등록법을 알려 줬었는데, 와이프가 올린 상품 1개가 팔린 것이다.

 

월급 아닌 다른 수입이 처음 생겼다는 사실에 우리는 너무나도 흥분됐고 기뻤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 일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이 일을 전업으로 하고, 연 매출이 5억을 넘게 될 줄은 몰랐다..)

 

 

 

https://youtu.be/UANZVHAxB5I?si=UQ2mSZln-ZQcwY2V